Flitedeck 리뷰 터치스크린과 내비게이션이 결합된 스마트 핸들바
자동차는 모든 디스플레이와 컨트롤 시스템이 대시보드에 통합되어 있다. 그렇다면 자전거의 핸들바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개선될 수는 없을까? 독일의 스타트업 Flite는 이러한 고민 끝에 Flitedeck이라는 혁신적인 핸들바를 개발했다. 이 핸들바는 터치스크린, 전조등, 무선 연결 기능 등을 내장한 올인원 시스템으로, 현재 사전 주문이 진행 중이다.
Flitedeck의 탄생 미적 감각과 기능성의 조화
Flite는 뮌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기계 및 자동차 엔지니어 사브리나 피셔(Sabrina Fischer)와 마티아스 후버(Matthias Huber)가 공동 창업한 회사다.
피셔는 포르쉐, BMW, 피닌파리나 등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Flitedeck의 아이디어는 2019년 첫 고급 로드바이크를 구입한 후 떠올랐다.
"당시 나는 공기역학적으로 완벽한 핸들바-스템 일체형을 구매했지만, 이내 실망하고 말았어요. 깔끔한 디자인과 기능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전조등, 내비게이션, 벨, 각종 마운트를 장착할 방법이 없었거든요." - 사브리나 피셔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Flitedeck은 탄소섬유(Carbon Fiber)로 제작되었으며, 스템과 일체형으로 설계되었다. 이 핸들바는 다음과 같은 기능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 StVZO(독일 도로교통법) 인증 듀얼빔 전조등
- 움직임 감지 도난 경보 시스템
- 전자식 벨
- GPS 기반 내비게이션
- 180 × 70mm 풀컬러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 블루투스, ANT+, Wi-Fi 연결 기능
- iOS/안드로이드 연동 및 펌웨어 무선 업데이트 지원
사용자는 터치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턴바이턴(Turn-by-Turn) 내비게이션을 실행할 수도 있다. 또한, 전자식 변속 시스템을 포함한 다양한 서드파티 센서 및 디바이스와의 연동도 지원한다.
다양한 크기 옵션과 강력한 배터리 성능
Flitedeck은 핸들바 너비와 스템 길이를 조합한 24가지 사이즈로 제공되며, 다양한 자전거 프레임과 라이딩 스타일에 맞출 수 있다. 전력 공급은 내장된 리튬이온 배터리를 통해 이루어지며, USB 충전 한 번으로 20~30시간 사용 가능하다.
제품의 무게는 약 800g으로, 초경량 핸들바에 비해 다소 무겁지만, 내장 기능을 고려하면 상당히 합리적인 수준이다. 또한, IP68 등급의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어, 수심 1m에서도 30분간 견딜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판매 가격 및 출시 일정
현재 Flitedeck은 1,677달러(약 220만 원)에 사전 주문할 수 있으며, 초도 생산량은 1,000개 한정으로 내년 2분기부터 배송될 예정이다. 이후 추가 생산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가격은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혁신적인 제품, 파격적인 자금 조달 방식
Flitedeck의 독창적인 기술력만큼이나 화제를 모은 것은 자금 조달 방식이다. 보통 스타트업은 벤처캐피털(VC)이나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투자금을 조달하지만, Flite의 공동 창업자인 피셔와 후버는 **OnlyFans(온리팬스)**를 통해 프로젝트 자금을 모았다.
OnlyFans는 일반적으로 성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수익을 창출하는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들은 이곳에서 단순한 팬 서비스 이상의 콘텐츠를 제공하며 수익을 창출했다.
"투자 유치를 시도했지만, 비효율적인 절차와 관료주의에 가로막혔어요. 결국 외부 투자를 받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죠. 우리는 개방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고, 조금 더 과감한 콘텐츠를 공유하는 데 거부감이 없었어요. 그래서 '한번 해보자'라고 결심했죠." - 사브리나 피셔
이러한 파격적인 결정은 예상보다 훨씬 큰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Flitedeck은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사이클링 업계를 뒤흔들 Flitedeck의 미래
Flitedeck은 UCI 월드투어 팀을 지원하는 유명 프리미엄 자전거 제조업체와도 협업 중이며, 해당 제조사의 완성 자전거에 포함될 예정이라고 한다.
피셔는 "사이클링 산업을 완전히 새롭게 변화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4년 전 특허를 출원한 이후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해 왔다.
"우리는 사이클링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싶어요. 더 많은 통합, 더 높은 안전성, 더 나은 성능. 그리고 미래를 위한 직관적이고 매끄러운 경험을 제공할 겁니다."
자전거 핸들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Flitedeck. 단순한 부품을 넘어, 자전거의 경험 자체를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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